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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접 해보고 공유하는 구내염 빨리 낫는 방법
    Step 3: 미국생활 마스터/미국에서 DIY하기 2023. 8. 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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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보고 계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어릴때부터 구내염을 경험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몇몇 지인들을 보니 평생 한 번도 구내염이 없던 사람들도 있더군요. 네.. 실제로 있더라구요. 너무 부러워요. 

     

    밥 먹다가 입술이나 혀를 씹으면 앞으로 한 1~2주는 지옥이겠구나 하고 비장한 마음을 먹는 분들을 위해 이 글을 바칩니다. 특히 저는 미국에 와서 처음에 시차적응과 안맞는 음식 때문에 구내염으로 고생 많이 했었습니다. 

     

    넋두리는 이 정도만 하고 제가 미국에 온 후 시도해 본 방법들 중에서 정말 효과가 좋은 구내염 빨리 낫는 법을 공유하겠습니다. 


    강력 추천하는 방법들!

    효과가 가장 좋았던 방법입니다. 다음날부터 조금씩 막이 생기고 아무는게 느껴져요! 알보칠 빼고 바로 당장 아마존이나 월마트에서 구매하실 수 있는 제품들입니다. 

     

    1. L-lysine (아미노산) 복용하기

     

    라이신 아미노산

    의사인 미국 지인이 추천해 준 영양제입니다. 뭔지 몰라서 안 먹다가 간호사인 미국 친구도 추천해 줘서 먹었었는데 효과는 정말 강력합니다. 라이신은 고기에 들어있는 필수 아미노산의 종류인데 궤양 보호와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직접 몸으로 경험으로 체험 했기에 자신 있게 추천하는 영양제입니다. 혀나 입술 깨물고 나서 구내염 조짐이 보일 때부터 아침 공복에 1알, 그리고 점심과 저녁 사이에 1알 드시면 됩니다. 부작용으로 설사를 할 수도 있다는데 저는 없었어요. 

     

    2. Sodium Laurel Sulfate 무함유 치약 사용하기

    히말라얀 보타니크 치약

    대부분의 치약은 거품을 내는 계면활성제인 라우릴 황산나트륨 (SLS)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SLS 성분이 단백질 아미노산 결합을 방해한다고 하는데 L-lysine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SLS 성분 없는 치약 쓰고나서 정말 입술이나 혀를 깨물어도 구내염으로 변하는 횟수가 줄었습니다. SLS 없는 치약은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히말라얀 치약이 제일 치약 같은 느낌이고 (다른 제품은 거품이 안 나요..) 가성비도 좋아서 추천드려요!   

    3. Himalayan Black Salt 로 가글 하기

    사실 흑염으로 가글 하기 시작한 것은 제가 편도선염이 심할 때 지인이 추천해 준 방법이었는데 그때 같이 앓고 있던 구내염도 빨리 나아서 알게 된 치료법입니다. 목감기로 목이 붓거나 편도가 부을 때, 그리고 구내염이 심할 때 자기 전에 가글 해주면 다음날 아침에 정말 보호막이 생기는 게 느껴져요. 

     

    L-lysine, 치약과 함께 같이 하시면 2~3일 정도면 많이 회복되는 것을 느끼실 거에요. 주의할 점은 황이 들어있어서 흡사 방귀나 삶은 계란 냄새가 나서 조금 냄새가 불쾌하다는 것..이지만 아래 나오는 알보칠에 비하면 아주 견딜만합니다. 

     

    4. 알보칠

    악마의 묘약

    설마 알보칠을 모르시는 분은 없겠죠..? 아직도 처음 바르고 췄던 브레이크 댄스를 잊지 못합니다. 알보칠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너무 아프긴 하지만 아침에 바르고 나면 그날 점심과 저녁까지는 덜 불편하게 밥 먹을 수 있어서 입니다. 뭐든 잘 먹고 잘 자야 낫는데 가끔 혀 옆이나 볼 옆에 염증이 생기면 밥먹을 때 너무 힘드니까요.

     

    3일 치 아플 통증을 30초에 몰아서 느끼긴 하지만 그래도 제일 편하기는 합니다. 보통 미국에서는 안 팔기에 H 마트에서 구매하시거나 한국에 계신 분에게 부탁해야 합니다. 아마존 같은 미국 온라인 구매처 있으면 알려주세요!

     

    팁을 하나 드리자면 면봉을 충분히 푹 적시고, 그리고 한 번만 콕! 찍어서 바르시는 거에요. 완전히 다 바른다고 염증 부분 주변까지 꼼꼼히 바르게 되면 그 주변 피부조직도 같이 부어서 염증이 더 커집니다.  

     

    5. 유산소 + 수면

    바쁜 삶에 치일 때 구내염이 더 많기에 여러분들도 머리로는 알지만 여유가 없으신 것 이해합니다. 하지만 잠깐이라도 짬 내서 15분~30분 정도 가볍게 산책하시거나 조깅해 보세요. 유산소 운동을 하면 같은 시간을 자도 더 깊게 자는 것 같아요. 

     

    6. 물!!

    이것 역시 뻔한 소리지만 하루 종일 물병을 옆에 놓고 계속 마셔주세요. 구내염 있으신 분들 보면 평소에 입을 벌리거나 아니면 잘 때 입을 벌리고 주무시는 경우가 많더군요. 물을 계속 마셔주셔서 입을 촉촉하게 해 주셔야 빨리 낫습니다. 

     

    한번 추천은 드리는 방법들 

    아래의 4가지는 효과가 있기는 했으나 자신 있게 추천하지 못하는 것들입니다. 플라시보 효과였을 수도 있고 가끔 깜빡하고 안 먹는 경우도 있었는데 낫는 것에 큰 차이는 없던 것 같아서요. 그래도 어떤 분에게는 효과가 바로 나타날 수도 있기에 추천드려 봅니다.  

     

    1. 콤비타 프로폴리스

    프로폴리스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한데 그래도 250개 들어있어서 구내염 생길 때만 드신다면 1~2년 드실 수 있습니다. 이 브랜드를 많이 추천하더라고요. 선물로 받아서 몇 개월 꾸준히 먹었었는데 구내염은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입냄새는 아예 없어졌었어요. 뜻밖의 효과

     

    2. Emergen-C

    Emergen-C

    병이 나고 나서 먹는 비타민 C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지만 그래도 비타민 C를 많이 먹어주면 뭔가 든든합니다. 사실 위에 추천해 드린 방법에 비해서는 몸으로 효과를 느껴보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비행기 타거나 여행 다닐 때 물에 타서 드시면 잔병치례는 없기에 여행/출장용으로 추천드립니다.   

     

    3. 닭죽 또는 소고기죽

    야채가 많이 들어간 닭죽

    알보칠이 싫다면 닭죽이나 소고기죽 드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코스트코 로티서리 치킨 살 바르고 남은 뼈를 푹 고아서 밥과 닭고기 넣고 만드시면 생각보다 맛있고 쉬워요. 아니면 햄버거 만드는 간 소고기 볶다가 죽으로 하셔도 됩니다. 

     

    추천하고 싶지 않은 방법들

    대부분 미국 지인들에게 들어서 시도해 본 방법들입니다. 정말 비추에요. 구글이나 미국 사이트에 영어로 검색하면 여전히 자주 눈에 띄는 방법들입니다. 제가 이미 고통을 경험하며 해봤으나 효과가 하나도 없었으니 여러분들은 괜히 고통 느끼지 마시고 위 방법들만 시도하시길 바랍니다.  

     

    1. 소금 뿌리기

    염증 부분에 소금을 뿌리고 고통을 참으면 소독이 된다고 하는데 진~~짜 엄청 고통스럽습니다. 염장이라고 하나요..?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게 예전 고문 방법 중에 하나라고 하던데.. 차라리 알보칠이 덜 아파요. 그리고 10분 지나면 다시 아파요. 절!대!비!추! 

     

    2. 베이킹 소다 뿌리기

    소금이랑 똑같이 아픕니다. 이런 미친 짓을 하는 미국친구들에게 차라리 알보칠을 하나씩 선물로 주고 싶어요. 소금보다는 안 아플까 해서 했다가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이것도 10분 정도 지나면 다시 아파요.. 

     

    3. 꿀 바르기

    꿀은 소금이나 베이킹 소다보다 덜 아프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오해였어요. 달달한 꿀이 이렇게 아플 수가 있나요. 차라리 프로폴리스 드시는 것이 더 나을거에요.  

     

    4. LIFEWTR 마시기

    전해질이 많다는 라이프 워터

    인터넷에서 누군가 '라이프 워터'는 전해질이 많고 입 안의 PH 밸런스를 맞춰주기에 구내염이 빨리 낫는다고 해서 비싼 돈 주고 마셨는데 효과 하나도 없었습니다. 에비앙 신봉자처럼 라이프 워터 신봉자거나 광고를 신박하게 하는 마케팅 직원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5. Alum 가루 뿌리기

    떫은 맛 나는 알럼

    피클 만들 때 사용한다는 Spice인데 안 익은 감 100개 먹은 것 같은 엄청 떫은맛 나요. 이 가루를 뿌려보라는 팁을 듣고 해 봤는데 소금이나 베이킹 소다보다는 조금 나은 게 통증을 마취시켜 주긴 합니다. 그래도 아프지만.. 이것도 10분 정도 지나면 다시 아프기에 패스~ 

     

    6. Pain Relief Oinment / Anbesol

    오라젤 또는 안베솔

    미국 약국에서 오라젤이나 안베솔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치과에서 입에 발라주는 마취젤이랑 비슷해요! 통증이 없어지긴 하는데 닿은 부분 혀가 마비되고 이것도 1~2시간 지나면 다시 아파서 개인적으로 너무 불편했습니다. 이건 그래도 쓸만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기에 비추천 리스트 맨 마지막에 넣었습니다. 

     

    조심해야 할 것

    마지막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구내염이 생겼을 때 조심하는 것들 공유드리고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1. 자극 지고 기름진 음식

    라면 - 특히 불닭볶음면, 매운 과자, 딱딱한 과자, 감자칩, 튀김 등 맵거나 딱딱한 음식은 피하세요.   

     

    2. 계속 혀나 이빨로 염증 건드는 것

    자꾸 만지면서 고통을 즐기는 것.. 구내염에 좋지 않습니다.   

     

    3. 알콜 들어간 가글

    입안을 더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가글 하는 것은 찬성하지만 알콜 들어간 가글은 염증을 자극하고 입을 건조하게 해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4. 소다/버블티/커피 등 설탕 들어간 음식

    소다 역시 자극적이라서 멀리 하시고 설탕 들어간 음료수는 PH 균형을 망치기에 염증 낫는데 더 오래 걸립니다. 유혹을 참기 힘드시면 드시고 나서 30분 안에 양치하시길 바래요. 

     

     


    구내염.. 겉으로 보이지도 않아서 혼자만 끙끙 앓는 서러운 병입니다. 말하기도 힘들고 밥 먹는 것도 고통이기에 많은 분들이 제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