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시 고등학생으로 되돌아 간다면 2편: 경제 관념

인생의 잣대로 보면 저는 여러분들에 비해 한참 후배일 수도 있지만 과거의 제 자신에게는 선배라고 생각합니다. 저번 글에서는 고등학생 때의 저를 생각하며 조언이 담긴 글을 썼었고 많은 분들의 공감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부족하지만 곧 대학생의 저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담은 글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한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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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제 자신이 고등학교 때나 대학생 때 알지 못해서 스스로에게 많이 안타까운 주식 투자와 창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유학 생활에 바빠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고 생각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다 변명이었고 그저 주식과 창업은 '어른'들의 일이라고 치부했었습니다. 사실 배움에는 나이가 상관이 없고 어릴 때부터 경험을 쌓으면 더 좋은데 말이에요. 물론 상식적으로 유치원생이 대수학을 배우긴 무리가 있겠지만 배움의 경험 자체에는 나이가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 사전에는 투자가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돈을 대거나 시간이나 정성을 쏟는 것"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보통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투자'란 성공해서 대박을 터트린 사람이나 거금을 잃고 사업이 망한 사람들의 이야기 같이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키게 합니다. 하지만 정의되어있듯이 투자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야 하는 긴 과정이며 네이버 사전에도 나오는 이 단순한 이치를 깨닫는 데에는 경험이 필수적입니다. 

 

지금부터 큰돈을 들이지 않고 투자를 경험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이미 다들 알고 계실 내용들이 많겠지만 대학생분들이, 그리고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이 실천하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주식 투자 

주식에 대한 정보도 잘 모르고 주식에 뛰어드는 것은 도박과 다름이 없습니다. 오히려 어떤 도박 게임보다 더 배워야 할게 많지만 시간과 정성을 별로 들이지 않고 거금을 들고 주식에 입문하는 지인들을 많이 봤습니다. 보통 학교에 주식을 가르치는 수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배워야 할 것이 많기에 제대로 숙지하는 데에는 긴 시간이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어릴 때부터 관심을 가지게 되면 더 일찍 경제 지식이 쌓입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기본적인 용어들을 숙지하고 경제의 흐름에 관심을 가졌다면 저 역시 더 큰 안목을 가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개인적으로 고등학교-대학교 시기에 가장 좋은 주식 공부 방법은 $100을 들고 어디에 투자할지를 고민하며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자신의 돈이기에 신중하게 생각하게 되고 투자를 공부하는 데에 동기부여도 많이 됩니다. 대학생이시거나 18살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님이시면 레슨비라고 생각하시고 $100 정도만 우선 투자해 보시는 것 추천드려요. 참고하실 것은 현재 코로나로 인해 주가가 너무 불안정해 보입니다. 

 

하지만 $100을 모두 잃더라도 조금이라도 빨리 주식 투자에 대한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부모님이 미국에 저와 같이 계셔서 투자 경험들을 어릴 때부터 하면서 관심을 더 깊게 가졌더라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을 것 같아요. 더 어릴 때부터 401K에 돈을 넣어야 복리가 커지듯 투자에 대한 경험도 복리라고 생각합니다. 투자를 하며 제가 배운 네 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자기가 투자한 시간과 정성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바라는 건 도박과 같다는 사실 

2. 필수 자산이 아닌 여유 자산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

3. 실패가 끝이 아니라 오히려 성장의 거름이 된다는 사실

4. 투자는 목돈이 있어야 훨씬 수월하고 목돈을 만들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 

 

어린 친구들이 이 사실들을 경험을 통해 좀 더 일찍 깨닫고 투자에 임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입문자 주식앱인 Webull과 Robinhood를 사용하고 있는데 Etrade나 TD라는 플랫폼도 좋다고 들었습니다. 위 링크나 주변 사용 분들의 링크로 가입하시면 보너스 받으니 참고하세요. 모바일 앱이어서 스마트폰으로 사용 가능하기에 청소년들에게 어렵지 않게 느껴질 것 같아요. 

 

주식 투자에 대한 완벽한 공식은 없기에 어려서부터 인터넷과 책에서 나오는 수많은 투자 지식들과 노하우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 그 자체를 응원합니다. 

 

*F-1 비자이신 유학생 분들도 SSN가 있으면 가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의 수익은 한국에서도 세금을 내셔야 할 수도 있다고 하니 잘 알아보세요! 저도 한번 찾아보고 추가하겠습니다. 

 

사업

누군가 '저는 사업가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사업을 안 해본 사람들에겐 사장님, 대표님, 회장님이 떠오를 수도 있을 겁니다. 네이버 사전에는 사업이 이렇게 정의되어 있습니다. "어떤 일을 일정한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짜임새 있게 지속적으로 경영함". 사업가라고 하면 엄청 대단한 것 같지만 고등학생, 대학생분들도 어떤 의미에서는 사업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클럽 활동을 하고, 봉사활동을 하며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경영할 수 있으니까요.

 

고등학교 때부터 자기의 특기를 살려서 컴퓨터를 수리하거나 과외를 하는 친구들을 보았습니다. 그것도 하나의 사업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자신의 특기를 살려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영해보는 경험을 해보았으면 해요. 유학생 분들은 영주권 얻으실 때까지 사업을 구상해보시고 영주권과 시민권을 갖고 계신 고등학생 분들이나 대학생 분들은 망설이지 말고 한번 추친해봤으면 좋겠어요. Etsy나 이베이에 자신이 만든 물건을 팔거나 Alibaba에서 저렴하게 사 온 아이템을 아마존 FBA에 파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하다면 Kickstarter에서 지원을 받아 시작하실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많은 사업방법과 아이디어가 있기에 일일이 다 쓰지는 않겠습니다. 

 

주변 직장 동료들 중에는 수공예 케이크 데코레이션을 파는 사업을 하거나, 육아 관련 용품을 아마존 FBA으로 파는 사업을 하거나, 그리고 자신이 고안한 보드게임을 Kickstarter에서 지원받아 만들어서 파는 사업을 하더군요. 사업가란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한번 실천해 본 사람들입니다. 당장 기업을 세우라는 게 아니라 평소에도 사업에 대해 고민하셨으면 해요. 그러면 일상의 불편함이 아이디어가 되고 그 아이디어로 사업하기 위해 맞닥뜨리는 어려움들을 해결해 가면서 경험을 쌓게 됩니다. 

 

안정적인 월급도 좋지만 저는 어린 친구들이 더 빨리 경험을 하고 경험을 토대로 자기만의 사업을 따로 해서 젊을 때부터 자면서 돈을 벌었으면 좋겠습니다. 청소년 층에서 각광받고 있는 유투버도 괜찮고 트위치를 하셔도도 괜찮아요. 시작해보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쉽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시간과 정성을 들여 고민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면 자신만의 경험이 쌓여 결국 여러분의 자산이 될 거예요. 그 경험은 누가 뺏어가지 못합니다. 대학과 취업이 다는 아니지만 나중에 인터뷰를 볼 때 경력과 경험은 큰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두서없었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감히 투자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드릴 수는 없지만 이 글을 읽고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어렸을 때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조금이라도 해서 경험을 쌓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 많이 아쉬워요. 급변하는 사회에서 제일 큰 무기는 지식과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미래를 이끌어 갈 고등학생과 대학생 한인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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